비전공자의 S/W 엔지니어 커리어 전환기 Part.3

HS
2 min readApr 2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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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료

이번주에 드디어 SW 사관학교 정글을 수료했다. 분명 작년 겨울에 도착해서 덜덜 떨면서 다니던게 엊그제같은데, 끝날 때가 되니 반팔을 입어야 할만큼 더워지기 시작한 초여름이 찾아왔다. 시간 참 빠르다.

끝나기 몇 주 전 KAIST의 봄

개인적으로 수료가 무척 감명 깊다. 2021년의 가장 큰 숙제 중 하나가 ‘몸 건강히 정글 수료하기’ 였기 때문이다.🥳

물론 그냥 수료만 한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을 통해 중요한 것들을 많이 배워서 감명 깊은 것도 있다. 자료구조, OS 원리 등의 컴퓨터 공학 지식부터 자기 효능감, 성취 DNA 등의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인드까지 정말 많은 것들을 얻었다.

그 중 가장 좋았던 걸 손에 꼽으라고 하면 단연 ‘성취 DNA’를 꼽고싶다.

성취 DNA

정글 프로그램을 하면서 매 주 매 주가 챌린지의 연속이었다.

특히 ‘이걸 도대체 어떻게 하는거야?’ 라는 생각만 들었던 PintOS, 매일 15시간씩 하니까 코딩이 되긴 되더라.

테스트 — 실패 — 디버깅 — 수정 — 완료의 한 사이클이 완성 됐을 때의 그 희열은 정말 마약과도 같았다. 체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를 것이다.ㅎㅎ

5주 동안 무에서 유를 만들어 유저가 쓸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야 했던 졸업 프로젝트도 마찬가지였다. 5주 동안 그럴듯한 서비스를 만드는 것도 쉽지않은데, 유저까지 모으라고? 이것도 처음엔 될까? 싶었지만 매일 미친듯이 하니까 무언가 나오긴 나오더라.

특히 마지막 발표 때 참여했던 현업 엔지니어들의 ‘5주 안에 만들었다니 놀랍다.’ 라는 피드백을 들었을 때, “해냈구나!”라는 뿌듯함이 들었다.

이런 케이스들을 하나하나 만들다보니 성취 DNA가 쌓이기 시작하며 기술적 어려움을 바라보는 자세가 ‘할 수 있을까?’ 에서 ‘해보지 뭐.’ 로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것이 정글 프로그램이 나에게 준 최고의 선물이다.

마치며

이제 수료했으니, 일단 열심히 구직을 해야한다. 일단 목표는 챌린징 한 일을 하는 회사에 가서 엔지니어 역량을 성장시키는 것이다.

p.s 앞으로 해보고 싶은 토이프로젝트도 생겼다. 데이터베이스 직접 만들어보기, TCP/IP 네트워크 시스템 만들어보기 등이다.

예전이라면 간단한 웹서비스 정도만 생각했을 텐데, 이제는 저런 프로젝트를 하면 더 배울게 많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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